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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법칙,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전략

by 마공녀 2023. 3. 14.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 있다.
- 러시아 혁명가 레온트로츠키

 

 

 

'손자병법'을 즐겨 있는 걸로 알려진 거물 : 손정의, 빌 게이츠, 래리 엘리슨, 마크 베니오프 등

 

기원전 6세기에 쓰여진 손자병법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그 활용법을 알아야 하므로 이 책은 전반부에서는 '손자병법'의 내용을, 후반부에서는 '손자병법'의 활용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싸움의 기술

 

1. '손자병법'에서 말하고 있는 것 - 싸움의 기술

 

강자라면 적을 끌여들이고, 약자라면 강자의 협력자가 되라.

 

명문가이지만 강한 정치력이나 군사력은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조조는 황건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황건을 아군으로 데려와 세력을 확장하게 됩니다. 무려 30만여 명의 황건군 중 정예들이 조조의 수하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조조는 엄청난 세력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포획한 전차는 군기를 바꿔 달아 아군의 병사를 태우고, 포로로 삼은 적군의 병사는 후하게 대접하여 아군에 편입시키는 게 좋다. 이길수록 점점 강해진다는 것은 이를 말하는 것이다. - 손자병법

 

여기서 우리는 쉽게 M&A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경쟁상대를 끌어들여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M&A를 통해 우리는 적을 무조건 적대시하기보다는 내 편이 되도록 만들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내 힘이 강하면 당연히 적을 포획하여 내 아래로 편입시키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만약 내가 힘이 약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 대다수가 이런 경우이지 않을까요.

 

병력이 열세하면 달아나고, 상대조차 되지 않으면 능숙히 피하라. -손자병법

 

현대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줄 세웁니다. 특히 비즈니스적으로 강자가 나타나고 나는 약자가 되는 상황은 종종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손자병법에서는 약자라면 생존을 위해서 강자의 밑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방법이라도 생존을 위해서 말이죠.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입니다. 그런데 이 격언이 나오게 되는 상황을 위 내용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좀 더 심오한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남과 나를 각각의 분리된 존재로 파악하기보다 상호 관계 속에서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 힘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지, 비등비등한지, 아니면 상대에게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지와 같이, 나와 상대와의 힘 차이를 비교할 줄 알아야 적을 내 아래로 끌어들일지,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갈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눈앞의 상대만이 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은 내 분야에 있는 모든 경쟁자들이죠. 내가 어떤 전략을 취했을 때 그 경쟁자들도 나름대로의 위치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눈 앞의 적에게만 신경 쓰다가 더 많은 주변의 경쟁자들을 놓치게 되면 결과는 참혹할 것입니다.

 

 

싸우려는 기색을 보이지 말라

 

군사 작전은 속이는 도이다. - 손자병법

싸우려는 기색을 보이지 말라는 것은 상대를 방심하게 하는 방법이 됩니다. 이로써 손무가 강조하는 불패를 지키며 단기전으로 싸움을 끝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싸우기로 했으면 상대에게 들키지 않게 싸움을 준비한 후 무방비한 적을 속전속결로 후려치는 것입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상대를 방심하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작고 약한 체하라고 말하는데요. 이건 상황마다 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약해 보이면 오히려 우습게 보고 짓누르기도 하니까요. 무시받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처세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강해 보일수록 상대의 경계심 역시 강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과하게 세를 불릴수록 질투와 시기도 늘어나지요. 나의 강점과 실력을 경쟁자들에게 속속들이 드러내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2. '손자병법' 활용 방법 - 생존 전략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경쟁이나 승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믿음과 신뢰로만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거래'라는 것 본질 자체가 각자의 이득을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쟁의 법칙>에서는 반드시 전략적 사고를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사실 야심 찬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렵고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책을 읽는 목적인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을 습득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기대했던 후반부인데 오히려 흥미를 잃고 휘리릭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약속은 조심스럽게, 실행은 과분하게

 

그래도 그중 하나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얄팍하게나마 마케팅 공부를 시작하며 실망 비슷한 것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마케팅은 본질 자체가 아닌 포장재라는 것이었죠. 

 

사실 실망할 것도 없는 일이죠. 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본질과는 다른 그런 것이니까요. 다만 요즘 사람들은 말도 잘하고 마케팅의 힘을 빌어 겉은 너무나 그럴듯한데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상술이 난무하고 그저 돈벌이에 눈이 먼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말만 앞서는 속 빈 강정이 되기보다 일단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접근하되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안겨준다면 고객의 만족을 얻기 쉬울 것입니다.  

 

그것 역시 꽉 찬 본질이 존재할 때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나를 다듬고 내 안의 경험과 지식을 쌓아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많은 분들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꾸준히 책을 읽어가는 것 역시 나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손자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