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도 부정확하고 말하는 속도도 빠르고 목소리도 무게감이 없어서 말하는 거에 항상 자신이 없는 분들 계시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인을 생각하고 방법을 고안하여 연습한 결과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중에서도 발표 울렁증은 많은 분들이 겪고 있으실 겁니다. 역시 연습과 경험 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같은 고민을 가진 우리에게 조금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어 이 책을 잠깐 소개드립니다.
강연 전 긴장 푸는 법
마크 트웨인이 이런 말을 했다. "강연자는 초조에 떠는 사람과 거짓말쟁이, 이렇게 두 부류가 있다." ...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신경과민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외가 없다.
강연자는 모두 초조에 떠는 사람과 아니면 초조하지만 초조하지 않은 척 거짓말하는 사람 두 부류에 속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뿐만이 아닌 것이죠. 이거 은근히 위로가 됩니다.
혹시 '아닌데? 박 과장은 발표를 청산유수로 잘하던데?'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이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경험이 쌓이면 신경과민 증상도 사라진다. 물론 말을 아주 잘하고 관록 있는 강연자들도 강연 나갈 때마다 떨리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드레날린이 중요하다면서 신경과민이 오히려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도 말한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발표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초조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런 발표 자리를 맞닥뜨리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그런 증상의 정도가 덜할 뿐이죠.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긴장할 때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건 다 아실 겁니다. 이때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투쟁하든가 도망가든가.
그런데 우리 도망갈 수 있습니까? 도망갈 수 있는 거였으면 애초에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발표 상황을 맞닥뜨려야 합니다.
이 때 긴장 속에서 몸속의 아드레날린은 계속 솟구칩니다. 발표를 잘하는 사람은 발표를 통해 이 아드레날린을 발산시키죠. 발표라는 행위가 에너지를 소비하여 나의 긴장을 낮추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발표하기도 전에 극심한 긴장감으로 이미 못 견디겠거든 날뛰는 아드레날린을 소비해 버리세요. 팔 굽혀 펴기를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체조를 하거나.
그것 말고도 에너지를 소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심호흡입니다. 왜 사람들이 긴장하면 심호흡을 하라는지 아시겠죠? 심호흡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시킨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4-7-8 호흡이라고 해서 4초 동안 들이마시고 7초 참았다가 8초 동안 내뱉는 심호흡법을 알려주더라고요.
신경과민을 용기로 승화시키는 법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해보지 않은 강연자는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게 청중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엠마 왓슨도 그렇게 해서 맡은 바 임무를 훌륭히 해냈다...유엔 여성기구 국제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연설이 끝나갈 무렵에 그녀는 몹시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는 이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 소심한 생각이 들고 의구심이 생겼지만 마음을 다잡고 제 자신에게 이렇게 타일렀어요. 내가 아니면 누가 할까?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까? 여러분도 기회가 왔는데 의심이 들고 마음을 정하기 어려울 때 이 말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단, 내가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나의 긴장이 그대로 청중에게 전달되면 청중은 불편함을 느끼죠. 그러니 적절한 분위기와 타이밍에 담담하게 인정하며 발표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발표 전 긴장 관련 부분만 건졌습니다. 다른 말들은 다 좋은 말이구나 하고 넘기고 말았네요. 호호.
발표를 앞두고 긴장되시는 분들.. 힘내십쇼^^ 파이팅~!